제주불교성지순례 ‘정진의 길’ 1천여 불자 ‘대성황’
제주불교성지순례 ‘정진의 길’ 1천여 불자 ‘대성황’ |
정진의 길 위에서 만나 서귀포 ‘불국토’ 제주관광공사(사장 양영근)?제주불교신문(대표이사 성효 스님)이 공동 주관한 제주불교성지순례길 ‘정진의 길’ 개장식이 지난 6일 한라산 영실 주차장에서 개최된 가운데 전날 궂은 비날씨를 비웃기라도 하듯 영실지역은 화창한 날씨로 축제 분위가 조성되면서 순례자들은 “부처님의 자비 덕분”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참석한 1000여명의 순례자들은 수보 스님(중문 광명사 주지)이 낭독한 발원문을 통해 “정진의 길에서 도내 순례자들은 영실 존자암을 향하며 불법홍포의 의지를 지닌 부처님의 뜻을, 전국 최초 무장항일항쟁의 법정사지에서 호국불교의 이념을 통해 제주불교 미래의 등불을 밝혀 달라”고 발원했다. 이날 성효 스님은 인사말에서 “오늘의 화창한 날씨는 우리의 마음을 부처님이 보신 것 같다”며 “순례길에서 마음의 혼돈을 내려놓고 그 안에서 ‘무아(無我)’의 깨달음을 얻는 것이 바로 제주불교의 희망이자 정진의 길의 의미”라고 말했다. 강승수 제주도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축사를 통해 “불교계가 종파를 초월, 부처님의 미소로 천만 관광객을 맞으면서 제주가 힐링의 섬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존자암과 법정사지를 잇는 정진의 길이 제주불교의 지혜와 자비를 밝히는 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영실 주차장서 개장식…영실 존자암~수로길~법정사지 7km 불자들 완주 이어 ‘존자암~하원 수로길~법정사지’를 잇는 정진의 길을 떠나기 앞서 서귀포지역 소외된 이웃들에게 소중하게 쓰여질 ‘아름다운 탁발’ 행사가 마련됐다. 순례자들은 아름다운 보시로서 첫 발걸음을 힘껏 내딛었다. 세진 스님의 목탁소리에 맞춰 ‘석가모니불’을 정근하며 발걸음을 옮긴 순례자들은 자연이 들려주는 ‘무상(無常)법문’을 들으면서 혼돈스러운 자신의 마음을 내려놓으면서 그 안에서 영혼은 깊어졌다. 이번 지계의 길은 순례자들에게 제주불교 역사상 가장 의미있는 ‘명품’ 순례길로 받아들여졌다. 부처님의 16제자 가운데 여섯 번째 발타라존자의 남방 불교설이 전해지는 영실 존자암에서 제주불교 역사를 온몸으로 체득했다. 영실 주차장 인근에서 법정사지를 잇는 4km의 하원 수로(水路)길은 1950년 후반 서귀포시 하원마을 논에 물을 대기 위한 물길로 선조들의 삶과 추억이 묻어나면서 환희심은 가득했다. 이날 회향지인 법정사지에서는 법정사 항일항쟁의 주역인 방동화 스님의 아들인 수보 스님으로부터 ‘법정사지’의 역사적 의의를 새겨듣는 등 순례자들은 제주가 불심의 섬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됐다. 순례자들은 “정진의 길에서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제주의 자연 풍광으로 오감을 체험했다”며 “이 길은 무명의 업과 번뇌로 인한 죄업을 씻어내는 역사 문화 탐방의 길”이라고 말했다. | |
2013-10-09 오전 10:25:29 | |
/이병철 기자 |
출처: 제주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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